“도대체 몇 번의 신고가 있어야 한 아이를 살릴 수 있을까.”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, 8살 소년 Gabriel Fernandez는 온몸에 멍과 상처를 안고 세상을 떠났습니다. 그를 마지막으로 발견한 구급대원은 말했습니다. “이건 사고가 아니에요. 고문이었어요.” 그로부터 7년 후, 대한민국 양천구에서도 정인이라는 이름의 16개월 된 아기가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. 수차례의 신고, 명백한 외상, 주변의 경고. 그러나 아이들은 끝내 구조되지 못했습니다. 두 사건은 서로 다른 나라에서 발생했지만, 아동학대를 막지 못한 공권력의 침묵과 제도의 무능이라는 공통된 그림자를 남겼습니다.이 글에서는 Gabriel Fernandez 사건과 우리나라의 주요 아동학대 사망 사건들을 비교하며, 어떤 구조적 결함이 아이들의..